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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오훈화 2회분입니다. (연중15-16주)

 

교회 역사 안에서 마리아 이해의 변천 : 근세



종교 개혁 이후에 프로테스탄트 교회는 가톨릭 교회와 쟁론을 벌이는 가운데 점점 더 반(反) 마리아적

입장으로 경직되어 갔다.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가톨릭 측에서는 마리아 공경이 점차로 엄청나게 확대되었다.

마리아 공경은 특히 종교 개혁에 의해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지 않았던 스페인, 이탈리아 그리고 프랑스에서

더욱 왕성하게 전개되어 나갔다.

18세기에는 루이 그리뇽 드 몽포르(†1716)와 알퐁소 리구오리(†1787)와 같은 성모 신심가들이 등장한다.

특히 루이 그리뇽의 책 가운데 한 권인
「성모님께 대한 참된 신심」은 비로소 1842년에 발견되어서,

계몽주의 영향으로 침체되었던 성모 신심을 활성화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하였다.

그는 이 책에서 그리스도가 어머니 마리아에게 순종하신다는 중세 후기의 사고를 바탕으로 마리아의 권위와

능력에 지나치게 큰 신뢰를 두고서 마리아의 중개를 필수적인 것으로 내
세운다. "마리아를 통하여 유일한

중개자는 우리에게 오셨고, 따라서 마리아를 통하여
우리는 유일한 중개자에게 가야 한다."

다시 말하면 "성부꼐 나아가려면 우리는 우리의 유일한 중개자이고 우리의 구세주이신 성자께 먼저 가야 한다.

또한 성자께 나아가려면 우리의 중개자이고 우리의 전구자이신
마리아에게 먼저 가야 한다."

이런 생각을 바탕으로 루이 그리뇽은
"유일한 중개자와 더불어 다른 한 중개자가 필요" 하다고 거리낌 없이 주장한다.

이렇게 마리아가 성자와 인간과의 중개자라고 생각하는 루이 그리뇽에게 "마리아를 통하여 그리스도께서

세상을 다스리실 것"이며,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주시고자 하는 모든 것을 마리아의 손을 거쳐 전해주신다는 것은

당연한 논리적 귀결이다. "성자께서는 어머니를, 그분 자신의 성부께로부터 물려받으신 모든 보화의 보관자가 되게 하셨다.

그리고 당신 어머니를 통하여 당신의 모든 공로, 은총과 덕을
당신 신비체와 모든 지체들에게 부어 주신다."

또한 루이 그리뇽 드 몽포르는 마리아 자신이 하느님께로부터 엄청난 능력을 받았다고 서슴 없이 주장한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하느님께서 마리아에게 허락하신 권위가 너무나도 커
마치 그분이 성삼위께서 지니시는

똑같은 능력을 지닌 것처럼 나타난다는 것과, 그리고
그분의 기도와 응답들을 하느님이 명령처럼 받아들이실

정도로 그 기도와 응답이 대단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성인들이 말하고 있다.

"하느님은 마리아에게 놀라운 기적을 행할 수 있는 능력을 주셨고", 성인들은 "마리아가 하느님의 마음까지도

움직이는 권능을 스스로 지녔으므로 그분의 능력
에 한계가 전혀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루이 그리뇽 드 몽포르는 물론 알퐁소 리구오리에게서도 하느님의 나라는 정의의 나라요,

마리아의 나라는 자비의 왕국이라는 중세기의 대중 신심이 계속된다. 만일 하느님이 죄인에게 화를 내면

마리아가 그를 보호한다는 것이다.
알퐁소 리구오리가 1750년에 저술하여 100판 이상 출판된「마리아의 영광」이란

책에는
다음과 같은 대목이 나온다.

"영원하신 성부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정의의 왕이 되게 하신다. 그리고 이어서 세상의 심 판관이 되게 하신다.

[…] 영원하신 성부는 재판정과 복수자들을 당신의 아드님에게 주셨고,

그 어머니에게 자비를 보이게 하시고, 도움을 긴급하게 필요로 하는 이들을 구제하게 하신다.

[…] 만일 하느님이 죄인들에게 화를 내시면, 마리아가 그를 보호하신다. […] 마리아는

그녀의 부드럽고 위로하는 기도로써 어떻게 하느님의 정의를 달래는지 잘 알고 계신다."


마리아에 대한 이런 가르침에 대해서 찬동하는 사람도 많겠지만. 비판과 반발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대표적으로 영국 성공회에서 가톨릭 교회로 개종하여서 나중에 추기경이 된
존 헨리 뉴먼(†1890)을 꼽을 수 있다.

뉴먼은 당시에 자주 읽혀지던 마리아에 대한 저서를
근거로 가톨릭의 마리아론을 공격하였던 퍼시와의 논쟁에서

교부들의 가르침에 기반을 둔
마리아론을 옹호하였다.

동시에 그는 피시의 비판을 일부 수용하여 자신도 과장된 마리아론을 거부한다고 밝힌다.

"마리아의 영예를 위해서 쓴 글들 속에서 당신을 화나게 한 그런 글들을 보면서 나역시 당신이 한 것처럼 약간

언급하고자 합니다. […] 그들은 나를 슬프게 합니다.

하느님에게만 드려야 할 능력을 […] 복되신 동정녀에게 묘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만일 내가 그런 뒤틀어진 글로 그렇게 미워하고 있다면 그리스도를 사랑하시는 마리아는 얼마나 더욱 그렇겠습니까?

[…] 나는 그런 주장을 아무런 주저 없이 나에게서 멀리 팽개칩
니다. 마리아의 자비가 무한하다느니,

하느님은 그 권능을 마리아의 손에 쥐어주셨다느니,
그분의 아들 성자보다 마리아를 찾는 것이 더 안전하다느니,

우리의 주님이 그분의 명령에
복종하게 되어 있다느니, 하느님이 화를 낼 때 그 사람에게는 마리아가 유일한

피난처라느니
[…] 나는 당신의 책을 읽기 전까지 그런 것을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나에게 마치 악몽과 같습니다."

 

레지오에 강복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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