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전동성당

로그인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레지오 훈화(2주간 분량입니다.)

교회 역사 안에서 마리아 이해의 변천 : 교부 시대


신약성서에서 마리아에 대한 언급은 영적으로 많지 않았지만,

점차로 마리아 공경이 증가하면서 신학자들과 교회 교도권의 발언이 늘어나게 되었다.

마리아 공경과 신학의 전개 과정을 각 시대별로 간략하게 살펴보기로 한다.


교부 시대


초세기부터 8세기에 이르기까지의 교부시대에 마리아에 대한 신학적 고찰은 주로

두 방향 으로 진행되었다.

첫째, 그리스도론과 구원론의 맥락에서 마리아를 고찰하였다.

둘째, 점차로 사람들은 마리아 개인을 수덕(修德)과 영성 생활의 모범으로 주목하게

되었는데, 이 과정에서 마리아가 동정녀라는 것이 중요시되면서

마리아의 '평생 동정' 교리가 형성된다.


교회 역사의 처음 몇 세기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참된 신성과 참된 인성을 지닌

분이라는 것을 올바로 생각하고 표현하기 위한 투쟁의 과정이라고 할 수 있는데,

고대 교부들은 마리아론적 진술의 형태로 이 과정에 참여하였다.

안티오키아의 이냐시오(†110경)를 비롯한 여러 교부들은 성령에 의한 동정 잉태는

그리스도의 신성을 보증하는 것이고, 한 여인 마리아로부터의 탄생은

그리스도의 인성을 분명하게 밝혀 주는 것이라고 보았다.


431년에 에페소 공의회에서 마리아에게 '하느님의 어머니'라는 칭호를 부여한 것도

이런 그리스도론적 전망에서 이루어진 결정이다.

이 공의회가 개최된 계기는 콘스탄티노플의 총대주교 네스토리우스가

마리아는 신성을 낳은 것이 아니라 신성과 결합된 인간을 낳았기 때문에

'그리스도의 어머니'일 뿐 하느님의 어머니라고 할 수는 없다고 주장한 데에 있었다.


그의 주장에 반대하여 에페소 공의회는 마리아를 '그리스도의 어머니'일 뿐만 아니라

'하느님의 어머니'라고 불러야 한다고 선언하였다.

왜냐하면 비록 마리아가 그리스도의 인성만 낳으셨을지라도, 불붙은 연탄에서 연탄과 불은

하나를 이루는 것처럼 그리스도의 인성과 신성은 서로 밀접하게 결합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마리아는 신성과 인성을 지닌 그리스도를 낳으심으로써 하느님의 어머니가 되셨다.

그런데 고대 교부들은 이런 마리아의 모성을 단지 생물학적 - 육신적 측면에서만 고집하지

않았다. 마리아가 하느님의 아들을 낳으실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요인은 하느님께 대한

신앙에 근거한 순종의 응답에 있었다.


고대 신학은 이 사실을 오래전부터 인식하고 있었기에 다음과 같이 표현하였다.

'마리아는 몸으로보다 정신으로 먼저 잉태하였다.'

마리아는 일차적으로 그녀의 절대적인 신앙에 의하여 그리스도의 모친이 된 것이다.


마리아가 하느님의 아들을 낳은 데에 결정적인 요인이었던 신앙의 응답은

구원론적인 의미를 지닌다. 이것을 간파한 것은 고대 교부들이었다.

유스티노(†165) 이래로 대부분의 교부들은 사도 바오로에게서 발견되는 아담과 그리스도

사이의 비교(로마 5,12-21)를 하와와 마리아에게 적용하면서, 마리아의 신앙적 순종으로

인해서 하와의 불순명으로 야기된 비구원의 상황을 극복하는 길이 열렸다고 보았다.


대표적으로 리옹의 주교 이레네오(†202)는 이렇게 말하였다.

"하와의 불순명이 묶어 놓은 매듭을 마리아의 순명이 풀어 주었고, 처녀 하와가 불신으로

맺어 놓은 것을 동정 마리아가 믿음으로 풀었다."

이레네오에 따르면 하와는 자기 자신과 인류 전체에게 "죽음의 원인"이 되었고

마리아는 순명함으로써 자신과 인류 전체를 위한 "구원의 원인"이 되었다.


그런데 유스티노가 시작한 하와 - 마리아의 대조는

마리아를 그리스도만이 아니라 교회와도 깊이 연결시키는 바탕이 되었다.

에페소서 5장 25-32절에 따르면 하와가 첫째 아담의 반려자이듯이

교회는 둘째 아담의 신부, 반려자이다. 여기서 하와로 말미암아 야기된 비구원의 상태를

회복하는 새로운 하와로서의 마리아와 둘째 아담의 반려자인 제2의 하와로서의 교회를

비교하는 것은 당연한 논리적 귀결 이라고 하겠다. 이 점을 최초로 인식한 것은

이레네오였다. 


이레네오는 세례성사를 통해서 새롭게 태어나는 것을 마리아로부터의 탄생에 비유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예수를 동정녀로부터 탄생한 임마누엘이시라고 부르던 사람들은 하느님의 말씀과

당신 피조물의 합일을 지적한다. 왜냐하면 하느님의 말씀이 사람이 되셨고

하느님의 아들이 인간의 아들이 되셨기 때문이다.

이분은 스스로 순결한 분으로서 순결한 모태를 열어 놓았는데, 그 모태란 다시 말하면

하느님을 위해 인간을 다시 출산하고 그분 스스로 순결하게 만든 모태를 말한다."


이렇게 이레네오는 동정녀이며 어머니인 마리아가, 세례를 통하여 새로운 생명을

선사함으로써 어머니가 되는 교회와 유사하다고 보았던 것이다.

믿으셨으니 정녕 복되십니다」

손희송 지음 / 가톨릭대학 출판부 펴냄, 참조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본문 내용만 인쇄하기... 2 file 마전동 2009.07.08 34468
108 2011년 대림3-4주일 레지오훈화(마리아와 성인들을 통하여 기도를 하는 것이 합당한가요?) 하늘사랑 2011.12.11 11192
107 2011년 대림2주일 레지오훈화(개신교와 논쟁들1) 하늘사랑 2011.12.02 10958
106 2011년 대림1주일 레지오훈화(결혼생활의 모범) 하늘사랑 2011.11.23 10929
105 2011년 연중 제24-25주간 레지오훈화(순종하는 믿음) 하늘사랑 2011.09.06 11487
104 2011년 연중 제22-23주간 레지오훈화(레지오 공동체를 찾는 믿음) 하늘사랑 2011.08.24 11616
103 2011년 연중 제20-21주간 레지오훈화(레지오, 따뜻함을 지닌 믿음) 하늘사랑 2011.08.12 11364
102 2011년 연중 제19주간 레지오훈화(묵주기도에 대한 성서적 근거) 하늘사랑 2011.08.05 12021
101 2011년 연중 제17-18주간 레지오훈화(교회 역사 안에서의 마리아 이해-근세 2) 하늘사랑 2011.07.19 11180
100 2011년 연중제15-16주간 레지오훈화(교회 역사 안에서 마리아 이해의 변천 : 근세) 하늘사랑 2011.07.05 11272
99 2011년 연중 제13-14주간 레지오훈화(교회 역사 안에서 마리아 이해의 변천 : 종교개혁과 마리아) 하늘사랑 2011.06.24 12380
98 2011년 연중 제11-12주간 레지오훈화(교회 역사 안에서의 마리아 이해-중세) 하늘사랑 2011.06.14 11413
97 2011년 주님 승천, 성령강림 주간(교부시대 2) 하늘사랑 2011.06.04 11639
» 2011년 부활 제5-6주간 레지오훈화(교회 역사 안에서 마리아 이해의 변천 : 교부 시대) 하늘사랑 2011.05.20 11557
95 2011년 부활 제4주일 레지오훈화(마리아의 시3) 하늘사랑 2011.05.15 11822
94 2011년 부활제3주일 레지오훈화(마리아의 시2) 하늘사랑 2011.05.01 14649
93 2011년 부활제2주일 레지오훈화(마리아의 시1) 하늘사랑 2011.05.01 5582
92 2011년 부활대축일기간레지오훈화(부활과 묵주기도) 하늘사랑 2011.04.21 6398
91 2011년 주님수난 성지주일 레지오훈화(성모님의 통고) 하늘사랑 2011.04.16 5792
90 2011년 사순5주일 레지오훈화(마리아의 원형인 구약의 인물들) 하늘사랑 2011.04.09 5393
89 2011년 사순4주일 레지오훈화(성모님의 삶5) 하늘사랑 2011.04.01 571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Next
/ 6